KLPGA 유일 1대1 벼랑끝 승부… 올해의 퀸은?

      2023.05.17 18:06   수정 : 2023.05.17 19:09기사원문
전체 스코어 합산이 아니다. 한 라운드에서 부진해도 만회할 기회가 있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달리 1대1로 상대와 맞붙어 매 순간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한 홀 한 홀의 승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무엇보다 1대1의 대결로 누가 강한지가 바로 결판이 난다. 누구는 승자가 되고 누구는 패자가 된다.
패하는 쪽은 계속 누구와의 대결에서 패했다는 아쉬움을 감수해야한다. 가장 잔인하면서도 짜릿한 승부가 바로 1대1 매치 플레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이 17일부터 닷새 동안 강원도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해당 대회는 KLPGA 투어에서 유일한 매치 플레이 대회다. 홀마다 타수가 적은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총 18개 홀에서 누가 더 많이 이겼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 8강전, 4강전, 결승전 등 5일 동안 최대 7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아직 그 누구도 이 대회에서 2번 연속으로 우승한 적이 없다. 그만큼 치열하고 전력이 평준화되어있다는 의미다. 그나마 김자영만이 2012년과 2017년에 무려 5년 간격을 두고 두 번 우승했을 뿐이다. 사실상 우승자 예상이 큰 의미가 없다.

지난해 우승자는 당시 2년 차였던 홍정민이었다. 홍정민은 16강전에서 박민지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더니 송가은, 임희정 등 정상급 선수들을 잇달아 격파했다. 올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홍정민은 첫 타이틀 방어의 영예를 누리겠다는 각오다.

작년 결승전에서 홍정민에게 역전패했던 이예원은 설욕에 나선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예원은 올 시즌 첫 국내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재작년 대회 우승자이자 2년 연속 상금왕에 빛나는 박민지는 올 시즌 첫 우승 신고를 노린다.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민별과 엄청난 괴력을 뽐내며 화제를 생산하고 있는 방신실 등 젊은 피의 활약도 큰 관전포인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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