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만난 전우원·이준석..나란히 5·18주먹밥 만들어

      2023.05.18 06:50   수정 : 2023.05.18 06: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광주를 찾아 광주 대동정신의 상징인 주먹밥을 함께 만드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7일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전야제 행사의 하나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펼쳐진 시민난장을 찾은 이 전 대표와 전씨는 오월어머니집 회원들과 함께 주먹밥을 함께 빚었다.

이들의 만남은 미리 협의한 일정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먹밥 천막에서 우연히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가 오월어머니회와 담소를 나누던 가운데, 이 전 대표도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 전 대표는 그의 방문에 놀란 듯 “전우원 씨다”라고 말하고,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은 양손을 부여잡고 환하게 웃으며 간단한 안부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나란히 주황색 앞치마를 두르고 비닐장갑을 손에 끼운 채 15분가량 직접 빚은 주먹밥을 나눠주며 시민들과 어울렸다.

한편 주먹밥 만들기를 마친 전씨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있기 까지 많은 분들이 희생하셨는데, 그것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어머니들과 주먹밥을 만들게 돼 굉장히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주먹밥 나눔 참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이 전 대표는 “광주 시민들은 보수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금을 뿌리고 상처를 주는 행위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광주를 위해 호남을 위해 기여하겠다며 오는 사람들은 다 환영해준다”라고 말했다.

전씨와 나란히 오월 주먹밥을 빚은 소감으로는 “정말 우연히 만났는데 진정성 있는 행보가 광주 시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보수 정당의 정치인들도 뭔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저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아마 광주 시민을 포함해서 많은 대한민국 국민이 저분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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