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韓 연합군, 유럽 HR 인수에 1억유로 선순위 대출 투자

      2023.05.18 08:25   수정 : 2023.05.18 08: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기관투자자 연합군이 유럽 HR(인적관리) 기업을 인수하는 딜(거래)에 1억유로(한화 약 1450억원) 규모 선순위 대출 투자를 했다. 2008~2021년 CAGR(연평균상승률) 7.8%로 같은 기간 유로존 GDP(국내총생산) CAGR이 0.6%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유럽 선진국의 고령화로 노동 공급이 줄어든 것은 물론 코로나19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급증에 안정적인 투자라는 평가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현대 HHR 일반사모투자신탁'을 통해 'House of HR'의 선순위 인수금융 대출채권에 각각 6000만유로, 2000만유로를 투자했다. 베인캐피탈의 'House of HR'의 경영권 및 지분 55% 인수를 위한 선순위 인수금융 대출채권이 대상이다.
DB손해보험은 2000만유로를 다이렉트랜딩(기업직접대출)을 통해 'House of HR'의 선순위 인수금융 대출채권에 투자했다. 한국 기관투자자의 'House of HR' 선순위 인수금융 대출채권 투자 규모는 1억유로다.

이번 대출 투자의 수익률은 그로쓰 기준 IRR(순내부수익률) 1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오피스 담보대출의 금리가 6% 중반에서 5%로 낮아지는 상황에서 우량한 투자처로 평가된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파산위기에 빠지자 유럽 지역에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의 선순위 인수금융 대출채권 금리가 일시적으로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House of HR'의 선순위 인수금융 대출채권의 차주(돈을 빌린 사람)는 Villa Dutch Bidco B.V다. 'House of HR'이 지급보증을 하고, 바이아웃 당사자인 베인캐피탈의 유럽 펀드 5가 스폰서를 맡는다. 이번 선순위 대출 총 규모는 10억2000만유로다. 바이아웃 딜 총 규모는 미인출금액을 포함하면 32억1900만유로(한화 약 4조6800억원)다.

'House of HR'은 1995년에 설립, 벨기에 로젤라레가 본사다. 베네룩스를 중심으로 서유럽에서 전문·특수 업무직 단기채용서비스를 제공한다.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 인력 파견 주요 타깃 국가다.

이번 딜의 앵커(핵심) 투자자인 운용자산 약 75조원 규모로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기관투자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668억원으로, 전년(4356억원) 대비 7.2% 증가했다. 이는 3년 전 당기순이익(2305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대체투자 관련 수익은 전년 동기(약 9000억원) 대비 40% 이상 상승한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0년부터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왔다. 대체투자 비중은 2019년 20% 중반에서 2022년 말 30% 중반으로 급 상승했다.
SKIET,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LG CNS 등 투자에서 성과를 낸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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