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윤리위 제소 '만시지탄'…이재명, 최측근에 미온적"

      2023.05.18 11:00   수정 : 2023.05.18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인 논란'을 받고 있는 김남국 의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윤리특별위위원회 제소가 늦었다는 비판을 두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만시지탄(晩時之歎·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침)"이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의원이 전격적으로 탈당 선언을 했을 때 '꼬리 자르기다', '면피용이다'라는 말들이 얼마나 많았느냐"며 "그걸 아니라고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또 마지막 기회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쇄신을 위한 결의안을 작성·공표했다.

그러나 의총에서 몇몇 의원들이 김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명시할 것을 주장했으나 관련 내용이 결의안에 반영되지 않자 당내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조 의원은 "막상 발표문이라고 나온 것을 보니까 쇄신의총이라고 했는데 국민들 사이에서 '맹탕'이라는 평가가 주류였다"며 "의원들은 그때 윤리위 제소나 전수조사 같은, 국민들께 '이렇게 하겠다'는 것들은 의견을 모았었는데 이게 다 빠져서 의원들 간에도 굉장히 반응이 안좋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당 일각에서 이 대표의 윤리위 제소를 '읍참마속(泣斬馬謖·원칙을 지키기 위해 아끼는 사람을 내침)'이라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떠밀리듯이 사나흘 지나서 (윤리위 제소를) 발표하는 게, 마속은 힘들다"며 "읍참을 하려면 단칼에 해야 되는데 할까 말까를 한 나흘 정도 해버리면 마속은 아마 쫄려서 죽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조 의원은 "윤리위 제소로 모든 게 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며 "탈당의 목적이 징계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니 제명 처분을 하자고 했을 때의 징계 절차가 아직 개시가 안됐다"고 짚었다.

그는 "어떻게 이게 징계 절차가 개시가 안 됐냐는 갑론을박을 했었다.
(이 대표가) 굉장히 좀 미온적이고 최측근을 두둔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 충분했다"며 "과감한 결단, 한 박자 빠른 결정이 필요한데 아직도 정치가로서 결단을 하기에는 행정가로서의 때를 벗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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