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어제 기념식 매우 부실…尹은 5.18 진짜 존중하나”

      2023.05.19 10:18   수정 : 2023.05.19 10:21기사원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과 관련해 “매우 부실했다”며 “(정부가 5.18을)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인지하고 존중하는지 의문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사가 끝나고 나올 때 두 분의 5월 어머니가 저게 눈물을 흘리시면서 울분을 토하셨다.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이 단 한마디도 없다’고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대통령 후보 공약이기도 했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그 주장 자체가 5.18 정신을 모독하는 것’이라는 해괴한 언사를 했다”며 “5.18 정신을 오로지 정략적으로 활용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나흘 앞으로 다가온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과연 검증을 할 것인지 수박 겉핥기 시찰을 하고 올 것인지도 내용이 결정되지 않은 듯하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 여당 측에서 (오염수를) 식수로 써도 괜찮다는 사람을 불러 공청회인지 토론회인지를 한다고 한다. 식수로 마셔도 안전할 것 같으면 왜 바다에 갖다 버리나”라며 “왜 그런 주장에 여당이 공조하는지 대체 이해할 수 없다. 일본 자민당도 아닌 한국의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정당이 왜 이런 태도를 취하는지 국민이 참으로 의아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 일각에서는 검증 핵심인 시료 채취가 과도한 요구라는 얘기까지 한다고 한다. 일본 정부에서 한 얘기가 잘못 전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오늘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데 국민 생명을 책임지는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당당하게 철저한 오염수 검증 협조를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그는 “정권의 무책임한 태도로 전세 사기 특별법 처리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지원 대책 핵심이라고 할 보증금 반환 문제, 피해자 범위 확대에 대해 정부 여당이 우이독경이다. 차도 떼고 포도 떼고 한마디로 무늬만 특별법을 만들어 지원하는 시늉만 내겠다는 태도다”라고도 했다.


이어 “정부 여당이 특별법 처리를 발목 잡으면 잡을수록 더 많은 피해자가 거리로 내몰릴 것”이라며 “정부 여당은 오는 22일까지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고 법안 처리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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