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4할' 이호연 보낸 롯데는 '이미 계획이 있다' … 나승엽 향한 굳건한 믿음이 그것이다
2023.05.20 15:58
수정 : 2023.05.20 15: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롯데가 이호연(27)을 보냈다. 심재민(29)와 1대1 트레이드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내야 자원은 금값이다.
우승을 위해서는 좌완이 필수다. 김진욱 한 명으로는 힘에 부친다. 2014년 신생팀 우선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심재민은 KBO리그 통산 29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2021년엔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9, 지난 시즌엔 4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거두며 주축 불펜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고, 올 시즌엔 그 여파로 단 4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22.50의 저조한 성적을 찍었다. 올 시즌 불펜 투수들의 활약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롯데는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좌완 불펜 심재민을 영입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현재 롯데 내야는 김민수, 박승욱 등 백업 선수가 많고 내년엔 나승엽이 제대해 복귀한다"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성 단장의 이야기에는 나승엽을 향한 굳건한 믿음이 베어있다. 나승엽은 3루와 1루를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이다. 한동희와 나승엽이 기본적으로 3루와 1루를 번갈아가면서 보게될 가능성이 크다.
외야는 리빌딩이 끝났다. 황성빈, 김민석, 고승민이면 걱정거리가 없다. 안권수도 아직은 어떻게 될지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한다. 호타준족 윤동희라는 예비자원도 있다. 렉스가 빠져있지만, 티도 안날 정도의 강력한 뎁스다. 따라서 내외야 모두 이호연을 준다는 것이 롯데에는 전혀 타격이 없다.
나승엽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0.359의 타율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여기에 계약금 5억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의 야수 최고 계약금 선수이기도 하다. 나승엽의 야구 재능은 당시 프로야구에서도 최고급이었다. 실제로 MLB 미네소타 트윈스에 진출할 생각도 했었고 실제적인 오퍼도 왔다. 롯데가 그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안기고 빠르게 군대 문제를 해결하게 한 이유다.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이호연은 2018년 입단해 2020년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는 2022시즌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 2홈런, 16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엔 2군에서만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3, 3홈런, 17타점으로 활약했다. 내야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kt는 이호연을 영입해 급한 불을 껐다.
kt는 5월 20일경기에 이호연을 곧바로 선발 출장 시키며 그에 대한 기대를 증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내야 모든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좋은 내야수"라며 "우리 팀에 정말 필요했던 선수다. 올 시즌 2군을 폭격했듯 1군에서도 제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