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엄정화 "'차정숙'서 김병철 뺨 때리는 신 가장 통쾌…연진 역 탐나"
2023.05.20 22:19
수정 : 2023.05.20 22:19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의 인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엄정화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엄정화는 이날 '닥터 차정숙'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 "잘봤다는 이야기를 너무 잘 듣고 있다"라며 "월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전날 시청률이 나오기까지 기다린다, 배우들끼리 단톡방도 매우 활발하고 분위기가 좋다"라고 답했다.
인기 요인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닥터 차정숙'의 성장기를 궁금해하고 응원하면서 보신다"라며 "많은 '차정숙'이 계신다, 그분들은 공감하고 울고 웃으면서 봐주시는 것 같다"라고 짚었다.
그는 자신도 차정숙과 닮은 점이 많다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제안받는 작품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는 시기에 '닥터 차정숙'을 만났고, 읽으면서 공감했다, 저에게 행운같은 작품이었다"라고 했다.
엄정화는 "저는 A형이어서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참는 편인데, 차정숙은 가차없이 행동한다"라며 "사람들 기분나쁘지 않게 사이다를 날린다"라고 차정숙에게 닮고 싶은 점을 이야기했다.
가장 통쾌했던 장면으로 차정숙이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가 자는 사이 뺨을 때리는 신을 꼽았다. 엄정화는 "들어가서 남편이 잠든 얼굴을 바라보다 참지 못하고 때린다"라며 "저도 찍을 때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김병철씨가 당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경계에서 연기하는데 너무 적절했다"라고 회상했다.
함께 호흡한 김병철에 대해 "굉장히 미운 역인데 코믹하게, 또 연민이 가게 표현한다"라며 "그야말로 팔색조인것 같다, 평소에는 진중한데 연기할 때는 눈빛이 반짝인다, 그런 모습이 자극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모든 장면을 맛있게, 얄밉게 표현해주는 상대 배우를 만나서 럭키하다"라고 덧붙였다.
엄정화는 "차정숙이 도움을 얻으려고 하지 않고 스스로 행복을 얻기 위해 다짐하는 모습이 멋져보였다"라며 "차정숙의 선택이 매우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다른 작품들 중 탐났던 역할이 없었냐는 물음에는 "'더 글로리' 연진이 역할이 탐났다"라고 답했다. 이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할 때 고두심, 김혜자 선생님을 가까이서 봤다, 연기를 너무 사랑하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라며 "나이에 갇히지 않고 내가 사랑하는 역할을 하면서 항상 빛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