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패션 업계는 벌써 여름..냉방가전 매출 순식간에 50% 넘게 급증
2023.05.21 13:51
수정 : 2023.05.21 13:51기사원문
5월 중순임에도 연일 30도를 안팎에 달하는 여름 더위가 찾아온 탓에 유통·패션 업계의 여름 준비가 한 발 빨라지고 있다. 수영복, 선글라스 등 여름 상품은 물론 선풍기와 에어컨 등 여름 가전도 벌써부터 인기다.
■에어컨, 얼음정수기 여름 가전 인기
21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여름에 수요가 높아지는 주방가전인 음식물처리기, 얼음정수기 등의 매출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는 음식물 부패로 생기는 악취, 초파리 등을 해결하기 위한 여름 필수 주방 가전"이라며 "더위를 식혀주는 얼음정수기와 블렌더 매출도 여름을 앞둔 5월~7월 사이에 연간 판매량의 45%가 팔린다"고 말했다.
온라인 업체도 에어컨 설치 등의 서비스를 앞세워 여름 가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여름 가전을 최대 65% 할인하는 기획전을 이달 28일까지 진행한다. 에어컨,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 냉방가전부터 제습기, 모기퇴치기 등 3000여개 여름 가전을 합리적 가격에 내놓는다. 특히 에어컨, 냉장고 등 대형가전을 로켓배송해 설치해주는 로켓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11번가에 따르면 5월 들어 16일까지 선풍기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143%, 에어컨은 41% 늘었다. 특히 한여름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민소매 원피스(370%), 남성 반바지(297%), 화장품 선파우더·쿠션(160%) 등도 인기다.
■수영복, 샌들, 수박 여름 상품도 인기
선글라스, 수영복, 샌들 등 여름 패션 용품도 이른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4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샌들, 레인부츠 등 여름 신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5.8%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캉스 시즌인 7월과 8월 샌들 매출의 90%를 넘어선 수치다.
특히 이른 여름 더위에 여름 마케팅 속도도 앞당겨 지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 8~14일 여름을 겨냥해 온앤더뷰티 위크를 진행했는데 이는 1년전과 비교해 3주 앞당겨 진행됐다.
여름을 겨냥한 각종 식품도 벌써부터 인기다. SPC가 운영하는 잠바주스는 이른 더위로 인해 1월~4월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여름에 잘 팔리는 스무디 매출이 이를 견인했다. 파인애플, 망고, 코코넛 등 열대 과일을 활용한 시즌 음료도 빠르게 출시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4일까지 '수박 유니버스' 행사를 열고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을 선보인다. 고당도 수박·까망꿀 수박·애플 수박·망고 수박 등 개성있는 수박을 내놓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