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인도적 쌀 지원 10만t으로 확대...K-라이스벨트로 아프리카 쌀 생산 돕는다

      2023.05.21 18:31   수정 : 2023.05.21 18:31기사원문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인도적 쌀 지원 규모를 금년 대비 2배 수준(10만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식량안보 강화 방안을 발표한 후속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식량·보건·개발·양성평등 확대 세션'에 초청국으로 참석해 글로벌 식량안보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내년부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인도적 쌀 지원 규모를 금년 대비 두 배 수준인 10만t 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식량원조협약(FAC) 가입 이래 매년 쌀 5만t을 식량위기국의 난민과 이주민 등 300만~400만명에 지원해왔다.

2023년 원조 대상 국가는 예멘, 케냐, 우간다, 에티오피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이다.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기여 규모를 확대해 역내 긴급한 식량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를 통해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등의 5개국에 총 1만9000t의 쌀(전체 물량의 약 60%)을 지원해 왔다.


한국형 라이스벨트(K-Ricebelt)를 통해 아프리카 7개국(세네갈·감비아·기니·가나·카메룬·우간다·케냐)이 통일벼 기반 다수확 종자를 생산·보급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들어 준다. 또 관개시설 구축, 농기계 보급, 수확 후 처리기술 전수 등 연관 산업 및 인프라를 포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벼 종자 2000여t 시범생산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는 7개국에서 매년 벼 종자 1만t(22만3000ha 재배분)을 생산·보급해 연간 약 3000만 명에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농진청이 2017년에 개발한 아프리카형 벼 품종은 현지 품종 대비 2~3배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G7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초청국은 '회복력 있는 세계 식량안보를 위한 히로시마 행동 성명'을 채택했다. 이 성명은 긴급한 식량 위기 대응, 미래 식량안보 위기 대비, 회복력 있는 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G7 정상회의는 행동 성명 채택을 통해 글로벌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우리의 기여를 알리며, 책임감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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