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공격성 알아보는 '기질테스트' 내년 도입...내용은?

      2023.05.22 11:34   수정 : 2023.05.22 11: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반려견 기질테스트 도입에 앞서 반려동물 축제 '전지적 댕댕시점'을 20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 공원에서 개최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서 △반려동물 펫테켓 △올바른 산책방법 △달리기대회 △건강검진 △부분 미용 등에 대한 상담이 이뤄졌으며 △반려견 기질테스트에 대한 반려견 기질테스트에 특히 많은 관심이 쏠렸다.

축제 당일 개의 기질 평가는 KCMC문화원 행동교정 전문가인 이웅종 연암대학교 교수가 직접 설명을 하고 강민정, 국장 진행, 이종철 연암대학교 교수 심사위원과 교육, 김지현 센터장의 도우미견과 함께 시범을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지정된 견종은 아메리칸핏플테리어, 스텐퍼드셔테리어, 스탠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도사견 외 그의 잡종견이다. 하지만 견종이 공격성을 좌우하지 않기 때문에 개의 공격성 기질 평가가 내년부터는 전견종으로 학대된다.
2024년부터 예정인 기질테스트는 맹견이 아니더라도 사람이나 동물에게 위해를 가한 경우 기질 평가 후 맹견으로 지정할 수 있다.

기질평가제는 다양한 정보를 종합 분석해 동물의 공격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의무 평가 대상은 기존 맹견 5종을 포함해 동물이나 사람을 문 개와 지자체장이 공격성이 높다고 판단한 개다. 맹견 5종은 투견이나 경비견으로 쓰이는 공격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품종이다. 평가는 지자체마다 수의사나 훈련사 등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기질평가위원회가 한다.

평가 절차는 정보 수집과 반응 테스트로 이뤄진다. 위원회는 견주로부터 2~3시간에 걸쳐서 개의 건강상태, 선천적 습성, 소유자의 통제능력 등의 정보를 수집한다. 또 위원회는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다양한 상황에서 개들이 보이는 반응을 관찰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서 개는 소유자의 교육명령 및 전문가의 훈련명령을 받거나 맹견으로 지정된다. 개가 공공 안전에 위험하다가 판단되면 안락사 처분도 이뤄진다. 맹견으로 지정된 개는 지자체로부터 사육허가를 받기 위해 중성화 수술과 외출 시 입마개 착용이 의무다. 견주는 책임배상 보험을 가입하고 매년 교육을 3시간씩 받아야 한다.

만약 맹견이 사고를 일으키면 견주 동의 없이 격리 조치된다. 사육허가도 철회된다. 이때 기질평가위원회 심의로 안락사 처분도 가능하다. 기질평가제는 개체별로 공격성을 판단한다게 핵심이다. 과거 견종으로만 공격성을 판단한 데에서 한 발 나아간 것이다. 개체별 평가로 소유자가 개의 공격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개물림 사고에 어떤 책임이 있는지도 따져볼 수 있다.

전체 기질 평가 기준은 선진국 프로그램인용을 통해 한국의 정서상 가장 알맞은 테스트 항목을 적용해 10단계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자와 소통관계 테스트 : 반려견과 함께 걷기(상보 속보) △반려견과의 서열관계 형성 테스트 : 입마개 착용 후 걷기 △복종능력 신뢰성 테스트 : 불러들이기 앉기 △낯선 동물과의 공격성 테스트 : 다른 개를 민났을 때 대응 및 낯선 반려견과 마주보기 반응 △사람에 대한 사회성 형성관계 테스트 : 군중 속 걷기 (낯선 사람이 2명 있을 때의 반응)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본능 테스트 : 낯선 사람이 쓰다듬기 (앉아있기) △돌발사항 반사행동 평가 테스트 : 방해자가 평가하기 (자전거, 우산, 의자, 기타) △사람, 소리 이상행동의 자극 반응 테스트 : 헬퍼 (보조자)의 이상행동 △통제 제압능력 복종성 테스트 : 헬퍼 (보조자) 공격유도 및 포기 △유혹 인내력 집중력 평가 테스트 : 정해진 장소에서 기다리기 (엎드려 기다리기5분) 등의 항목을 10점을 기준으로 해 각 항목당 7점이 넘어야 테스트 합격을 할 수 있다.
떨어진 항목은 중점 교육을 통해 교육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테스트 진행 과정은 보호자가 직접 반려견과 함께 테스트를 응시해야 한다.


이웅종 교수는 "하지만 내년부터 기질평가제가 시행되지만 공격성 등 테스트 대상이 되는 반려견을 선정하는 과정이나 기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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