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밀매? 사형".. 하루 2명꼴로 처형시킨 '이 나라'

      2023.05.22 09:05   수정 : 2023.05.22 09: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에서 올해 들어 최소 260명이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세계에서 사형 집행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라고 꼬집으며, 사형 집행을 즉각 중단하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란 사법부는 사흘 연속으로 사형 집행 소식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21일(현지시간)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헤로인 40㎏을 들여오다 적발돼 사형 선고를 받은 남성 3명에 대한 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법부는 지난 19일, '히잡 시위' 참가자 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으며, 하루 뒤인 20일에는 인신매매 및 성매매 조직을 이끈 샤루즈 소한바리의 교수형을 집행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란에서 올해 들어 최소 260명이 처형당했다고 집계했다. 지난 2021년 이란의 사형 집행 건수는 33건이었으며, 이란은 2015년 이후 올해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최근 발표한 연례 사형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20개국에서 집행된 사형 883건 중 576건이 이란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단 사형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중국과 북한, 베트남은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유럽연합(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이란 당국은 자신들이 당사국으로 참여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을 포함한 국제법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연이은 사형 집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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