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먼저 꽁초 던졌다” 지적에..여배우 지망생, 직접 반격
2023.05.23 05:00
수정 : 2023.05.23 10: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길에서 ‘헌팅’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배우 지망생인 여성이 얼굴을 폭행당해 뼈가 부서지는 상해를 입은 가운데, 일각에서 피해 여성이 ‘담배꽁초'를 던진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이 A씨가 남성의 일행을 향해 담배꽁초를 던졌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피해 여성 A씨는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하도 억울해 댓글을 쓴다”며 논란이 된 ‘담배꽁초 버리는 장면’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A씨는 “해당 장면이 방송 나가는 것에 내가 동의했다”며 “(담배꽁초)를 가해자 친구에게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인도보다 높은 쪽에 있었고, 내 키는 183cm이 넘는다. 가해자 친구는 도로 쪽에 있었기 때문에 나보다 경사가 낮은쪽에 있었다”라며 “해당 장면을 찍은 CCTV는 위에서 아래를 비추고 있다. 키 차이도 그렇고 각도상 내가 담배꽁초를 가해자 친구한테 던지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난 당당했기에 방송 송출에 동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분명 담배꽁초를 길가에 던졌지 가해자 친구에게 던지지 않았다지만 만에 하나 그랬다고 한들 가해자가 나를 폭행한 사실은 바뀌지 않으며, 정당화시킬 수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해자 A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30분쯤 끈질기게 연락처를 물어보는 세명의 남자들을 거절하다가 일행 중 한명의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A씨는 얼굴 뼈가 부서져 인공 뼈 삽입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