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장관 "김정은, 도발·단절 아니라 민생·협력 길로 나와야"

      2023.05.22 16:49   수정 : 2023.05.22 1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2일 "김정은 위원장은 도발과 단절이 아니라 민생과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제라도 북한 주민과 미래를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김 위원장의 집권 이후 정책에 대해 열거했다.

권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지 11년이 넘었다. 2012년 4월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첫 육성 연설에서 북한주민들에게 '다시는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민위천,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내세우고, 주민들에게 날로 윤택해지는 생활을 선사하겠다고 장담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24개의 경제개방구 지정 등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조치들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 현재 북한의 경제 상황이 어떤지 북한 당국은 스스로 되돌아 보아야 할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는데,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의사가 없으며 힘에 의한 현상변경도 추구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했다. 권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결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실질적인 비핵화를 이행해 나간다면, 우리는 이에 발맞춰 북한의 민생과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며 "아울러 북한이 우려하는 그 어떤 문제도 대화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취임 후 1년의 평가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으나 정책 추진의 일관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핵위협과 도발이 계속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무척 아쉽게 생각을 한다"며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어 달리기' 기조 아래 역대 정부의 성과들을 계승하고 잘못된 부분은 개선하고 진화시키면서 지속 가능한 통일·대북정책 기틀을 마련한 점은 스스로 자평이지만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권 장관은 북한에 대해 할 말은 분명하게 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권 장관은 "무엇보다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고 북한에 할 말은 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게 하는 원칙 있는 남북관계를 정립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인권 문제 공론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 촉구, 또한 대북전단 관련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것 등등에서 헌법적인 책무와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했다.


권 장관은 이어 "그러한 가운데서도 담대한 구상, 이산가족 회담 등을 제안하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했다"며 "앞으로 그 동안의 노력을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보다 힘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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