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음료' 보이스피싱 모집책, 수사해 보니 각종 사기행각...재판행
2023.05.22 17:47
수정 : 2023.05.22 17: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벌어진 '마약 음료 시음회'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보이스피싱 모집책이 콜센터를 운영하며 각종 사기행각을 벌인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신준호 부장검사)은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보이스피싱 모집책 이모씨(41)를 상대로 이런 사실을 추가로 파악해 범죄집단 가입·활동, 공갈미수, 사기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씨는 마약 음료 사건을 주도한 중국 소재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모집책으로 활동한 혐의(범죄단체가입)로 지난 5일 구속됐다.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은 2명씩 짝을 이룬 4명이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며 필로폰이 든 음료를 건넨 사건이다. 피해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마약 복용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 전화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구속된 이씨를 상대로 강남 마약 사건과 별개로 콜센터를 운영하며 인터넷상 공갈, 사기 범행을 벌인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검찰은 다만 이씨가 벌인 사기행각과 마약음료 사건과의 직접 연관성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선 기존 조직원 이외에 다수 조직원이 연계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향후에도 국내·외 공범을 계속 추적하는 등 가담자 전원을 엄정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