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 3위 주자 지지 확보…결선 승리 유리해져
2023.05.23 04:50
수정 : 2023.05.23 04:50기사원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14일 1차 투표에서 득표율 5.17%로 3위를 기록했던 시난 오간이 22일 돌연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오간은 이날 앙카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8일 투표에서 야당 지도자인 케말 클르츠다로울루 대신 에르도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 투표에서 49.52% 득표율로 2위 클르츠다로울루 공화인민당 대표에 5%p 차로 앞섰지만 과반득표에 실패해 28일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다.
오간은 에르도안 지지가 오랜 논의 끝에 이뤄진 결론이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라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간은 보수주의자로 난민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고, 일부 쿠르드족 그룹을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 같은 정책 노선에 부합하는 인물을 지지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는 클르츠다로울루의 공화인민당은 “우리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간은 이번 대선 전까지는 튀르키예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지만 대선에서 5% 넘게 득표하면서 접전을 보이고 있는 대선 결선투표의 킹메이커로 부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