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관광객, 카카오페이로 결제한다"..카카오공동체 기술 수출

      2023.05.23 14:00   수정 : 2023.05.23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 공동체의 정보기술(IT)과 K-콘텐츠 비즈니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수출길을 열었다.

카카오는 23일 판교 본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관계자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인프라 구축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최고책임자인 알하산 알다바그(Alhasan Aldabbagh), 최고기술책임자(CTO) 춘 쿽(Choon Quek), 카카오 신민균 전략기획그룹장,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조한규 대외협력실장, 김선중 전략지원실장, 카카오모빌리티 김재현 카오너사업실장, 카카오페이 신호철 결제그룹장 등 양측 주요 임원이 참석해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문화와 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계획을 골자로 한 ‘사우디 비전 2030’을 제시하면서 전략적 협력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선정한 바 있다. 특히 관광 산업에 있어 ‘심리스 트래블(Seamless Travel)’을 모토로 관광객 편의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IT 인프라 기반의 관광 환경 고도화를 추진하고 K-콘텐츠를 활용한 문화 교류를 이어가고자 카카오 공동체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이 자리에서도 카카오 공동체의 웹툰과 음악 등 K-콘텐츠 글로벌 진출 현황을 비롯 테크핀, 모빌리티,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분야 주요 사업 등을 소개하고 협업을 논의했다.

양측은 우선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결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는 카카오페이를 통한 사우디 관광객 결제 시스템 구축, 사우디 내 카헤일링(차량호출) 및 차량 관제 시스템 인프라 고도화, 카카오톡을 활용한 현지 맞춤형 정보공유 플랫폼 개발 및 비즈니스 지원 등 시너지를 모색했다. 특히 인구 절반이 30대 이하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K-팝을 비롯한 K-콘텐츠에 대한 열기가 높은 만큼, 카카오엔터의 다양한 지식재산권(IP) 사업과 연계하여 양국 간 문화 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카카오는 이번 논의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전반의 IT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해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역량을 활용, 사우디 국민 및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현지 관광 비즈니스 활성화와 문화 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춘 쿽 CTO는 “사우디 관광 산업은 국가가 주도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략 산업인 만큼 사우디 전반의 관광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집중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카카오의 경우 최첨단 IT 환경에 익숙한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크핀, 모빌리티, 콘텐츠까지 다양한 분야에 IT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의 관광이 활성화 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카카오 신민균 전략기획그룹장도 “카카오 공동체가 꾸준하게 투자하며 선도해온 IT 생태계를 소개하고, 양국 간 교류를 위한 뜻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사우디 정부의 국가 핵심 프로젝트로 관광 산업 활성화가 주요한 과제인 만큼, 사우디 전반 관광 인프라 환경을 고도화하고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양국이 문화-기술 교류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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