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곽상도 50억 의혹'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소환

      2023.05.23 14:26   수정 : 2023.05.23 14: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해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62)을 소환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하나은행에 성남의뜰 컨소시엄 이탈을 요구한 경위와 하나은행과의 구체적인 협의 과정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 와해 위기를 막아 주고 그 대가로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의 돈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을 받고 있다.

당시 성남의뜰과 경쟁 관계에 있던 산업은행 컨소시엄 소속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에 이탈과 사업 참여 제안 압박을 하면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와해 위기에 처하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은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를 막아줬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 1심 무죄 판결 이후 아들 병채씨를 뇌물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하고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호반건설과 산업은행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후 전중규 전 호반건설 총괄부회장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해 왔다.

검찰은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조만간 곽 전 의원 부자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곽 전 의원은 해당 의혹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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