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키 무네타카 "세계적인 韓영화, 도전할 수 있어서 행복했죠" ①

      2023.05.23 15:36   수정 : 2023.05.23 15:36기사원문
아오키 무네타카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오키 무네타카/ABO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범죄도시3'에 출연한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에 도전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오키 무네타카는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범죄도시3'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일본인 야쿠자를 연기한 것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한국 영화를 통해 일본 야쿠자를 그려내는 게 새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인이 생각하는 야쿠자의 모습과 한국인이 생각하는 야쿠자의 모습 그 중간 어딘가를 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처음에 이 역할을 만드는 단계에서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감독님, 마동석씨와 함께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할지 얘기했다"며 "어쩌면 그때 셋이 함께 만드는 과정이 없었다면 흔히 보는 클래식한 야쿠자의 모습으로 끝났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동석과 감독 등이)귀걸이를 한다던가 하는 것들을 제안했다, 스카프를 착용하는 등 화려하면서 세련된 모습을 만들려고 노력한 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오키 무네타카는 영화 '바람의 검심' 시리즈에서 활약한 베테랑 액션 배우다.
그는 일본과 한국에서의 검술 액션이 달랐다면서 "일본 영화에서는 일본도를 사용하는 액션 영화는 폼이라든가 형식이 있고 절제된 것을 중시한다, 그런 면에서 일본 영화와는 검술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액션팀이 요구한 검술 액션은 공격적으로 달려들었으면 좋겠다는 거였고, 상대를 두동강 내겠다, 잘라내겠다는 힘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했다, 그런 면들이 일본 액션과 한국 액션이 합쳐져 융합된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도 한국 영화와의 융합을 도전 목표로 삼은 부분도 있어서 리키의 액션은 일본 팬들이 보면 굉장히 놀랐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나 자신이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있었고 흥미가 있었어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이 행복했다"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아이디어를 내고 최대한 준비했다"고 알렸다.

평소에도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엇다는 아오키 무네타카는 알고 있는 한국 작품이나 아티스트에 대해 묻자 "조금 길어질 수도 있다"며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방탄소년단은 전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잡고 있는데 아시아의 남자그룹이 전세계의 여성의 마음을 잡는 건 20년 전만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의견을 밝혔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2'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상용 감독이 다시 한 번 연출을 맡았다.


아오키 무네타카가 마약을 유통하는 일본의 대표 빌런 리키를 연기했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 첫번째 글로벌 빌런을 연기하게 된 그는 영화 '바람의 검심' 시리즈에서 사가라 사노스케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다.


한편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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