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100 벌 때 비정규직 70 벌었다
2023.05.23 18:13
수정 : 2023.05.23 18:13기사원문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2651원으로 1년 전(1만9806원)과 비교해 14.4% 증가했다.
이는 달력상 근로일수가 2일 줄면서 총근로시간이 감소하고 임금총액이 7.8% 늘었기 때문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정규직은 2만4409원, 비정규직은 1만7233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0%, 11.3%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경우 기간제근로자(1만7517원) 16.2%, 파견근로자(1만6010원) 14.1%, 일일근로자(2만1416원) 11.1% 등 순으로 늘었다.
그러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커졌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2.3%p 하락한 70.6% 수준이다.
관련 지표가 하락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격차는 2018년 68.3%에서 2019년 69.7%, 2020년 72.4%, 2021년 72.9%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격차가 벌어지면서 코로나19 상황 이전인 2019년(69.7%)과 유사한 수준이 됐다.
고용부는 "월급제와 연봉제가 대다수인 정규직은 달력상 근로일수가 감소할 경우 시간당 임금이 더 크게 증가하는 데다 코로나 당시에는 비정규직 실직에 따른 격차 완화 착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