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게 "중국인 뭐해"… 마요르카도 인종차별 논란 휩싸여

      2023.05.24 09:44   수정 : 2023.05.24 09: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유럽 축구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22·마요르카)이 소속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인종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트위터에서 공개된 마요르카의 훈련 장면 영상에서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이강인을 향해 "께 아세스 치노(Que haces chino·중국인 뭐해)"라고 외쳤다.

여기서 '치노(Chino·중국인)'는 북중미와 남미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치노(Chino)'라고 부르는 것은 일상처럼 됐다.

지난 11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그저 신난 장난꾸러기 이강인'이라는 제목의 훈련 영상에서도 이강인의 슈팅이 빗나가자 주변에서 이강인을 '치노(Chino)'라고 불렀다.
이에 이강인은 익숙한 듯 쓱 웃고 말았다.

이와 관련 이강인은 2년 전 한 유튜버와 인터뷰에서 "스페인에서는 동양권 사람을 보고 '치노(Chino)'라고 한다"라며 인종차별 고충을 토로한 바있다.

마요르카에서 아시아계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이 논란이 된 건 이강인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보다 앞서 2019~20시즌 마요르카에서 뛴 일본 대표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도 인종차별 논란을 겪은 바 있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출신 골잡이 비니시우스가 발렌시아 원정 경기에서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을 당해 큰 파문이 일었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번이 처음도, 두 번도, 세 번째도 아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화됐다"라며 분노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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