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주신 허파" 에베레스트 일주일에 2번 오른 50대 산악인

      2023.05.24 10:43   수정 : 2023.05.24 10: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네팔에서 50대 셰르파(등반 안내인) 산악인이 해발 8848.86m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일주일 동안 2번 오르며 28회 등정 신기록을 세웠다.

23일(현지시간) 네팔 매체 히말라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셰르파(등반 안내인) 산악인 카미 리타(53)가 이날 오전 9시23분께 28번째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또 다른 네팔 셰르파인 파상 다와(46)가 지난 14일과 22일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으며 27회 등정 타이기록을 세웠다.

리타는 지난 17일 등정을 마치고 하산한 뒤 기록 경신을 위해 곧바로 다시 산을 오르며 엿새 만에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다와의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리타는 지난 2019년 5월에도 15일과 21일, 일주일 동안 두 차례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바 있다.

셰르파는 네팔의 한 종족 이름이자 성(姓)이기도 하며 일반적으로는 등반 안내인이라는 의미로 쓰이는데, 셰르파였던 아버지를 따라 1994년 5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리타는 해마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고 K2 등 다른 고봉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

한편 네팔에서는 최근 셰르파들이 단순한 등반 지원 역할을 넘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직접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세 남매의 엄마인 라크파 셰르파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10번째 밟는 데 성공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에베레스트 여성 최다 등정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해 7월에는 사누 셰르파가 파키스탄 고봉 가셔브룸 Ⅱ(해발 8035m)의 정상을 밟으면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좌를 두 번 이상 등정하는 데 성공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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