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살아나려나" 제조업 체감경기+업황전망 동반 상승
2023.05.24 11:04
수정 : 2023.05.24 11: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등 주력산업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5월 제조업 기업의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이후 체감경기가 나아지는 가운데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경영 애로사항으로 지목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대비 3p 오른 73을 기록했다.
기업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내수기업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비롯해 주력산업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기업 BSI는 전달대비 6p 오른 70을, 내수기업은 74p로 전달과 같았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의 양호한 납품 실적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기타기계·장비부문이 오르고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원활한 공장 가동으로 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BSI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매출 BSI는 78로 전월과 같았고 채산성과 자금사정 BSI는 각각 78, 80으로 전월대비 1p씩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전달대비 1p 오른 73이었다. 수출기업 전망지수는 64에서 68로 뛴 반면, 내수기업은 77에서 76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업황 BSI가 전달대비 4p 오른 78로 비제조업 역시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BSI는 전월대비 2p 오른 86을 기록했고 채산성과 자금사정 BSI 모두 올라 각각 83, 82를 나타냈다.
특히 가정의 달, 온화한 날씨 등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와 대면활동이 증가하면서 영화관·방송콘텐츠 등 정보통신업, 여행패키지·행사가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등이 크게 올랐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전월대비 2p 오른 78로 비제조업 경기에 대한 인식과 전망 모두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가들 모두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아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충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내수부진을 애로사항으로 지목해 내수회복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이런 가운데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도 전월대비 0.4p 오른 94.2로 개선됐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에 비해 나아진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경제심리가 나빠진 걸로 해석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