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합동군사우주력 발전' 세미나… "민관군 협력 발전방안 논의"

      2023.05.24 16:57   수정 : 2023.05.24 17: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오후 국방컨벤션에서 합동성에 기반을 둔 군사우주력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제1차 합동우주군사력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합참 중심의 긴밀한 민관군 협력을 바탕으로 군 정찰위성, 미사일 조기경보위성, 초소형 위성체계, 한국형 위성항법체계, 저궤도 통신위성체계 등 다양한 우주전력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합참은 지난해 1월 합동군사우주력 발전을 위해 전략기획본부에 '군사우주과'를 신설한 바 있다.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날 세미나 △1부에선 '국가·국방 우주발전과 연계한 합동군사우주력 발전 방향'을 △2부에선 '효율적 합동군사우주력 발전을 위한 민관군 협력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전통적인 우주 강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우주 경쟁이 활발한 만큼 우리 군도 합동성에 기반을 둔 합동군사우주력 건설의 청사진을 제시해 각 군의 노력을 결집하고 민·관·군 협력을 지속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미국과 우주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특히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미래 하이브리드전을 위한 군사우주력 강화방안'을 강연하면서 미래 전장(戰場)에서 의사결정 과정이 카카오택시 앱으로 콜을 부르는 과정과 유사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이런 시스템의 대전제는 통신이 완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전쟁은 적이 나타났을 때 기존 전쟁처럼 무전기로 연락할 시간이 없다"며 "자동으로 사령부에 연락이 가고, 대응할 무력수단 선정도 콜택시 서비스처럼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20∼30분 걸리던 대응이 1∼2분 만에 끝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다만 이런 첨단 네트워크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위성항법장치(GPS)와 저궤도위성 등 통신망 확보가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미국은 3년 만에 8천명의 우주군 관련 전문인력을 확보했다"며 "세계적 추세에서 우리도 그리 늦지 않은 만큼 이제부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국은 이 같은 네트워크전쟁을 가장 앞서 준비하기 위해 019년 12월 국방수권법에 따라 '우주군'을 공군에서 독립시켰다. 우주군은 미사일경보시스템, 우주감시망, 군사위성통제망, GPS, 우주개발을 위한 X-37B 우주비행체 운용 등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는 조직으로 알려졌다.

이날 세미나엔 국방부와 합참, 육해공군 본부 및 해병대사령부, 국방대, 합동군사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아산정책연구원, 한화시스템등 군과 산학연의 우주 전문가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와 연계해 우주전시관도 운영했다.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 LIG넥스원, 컨텍,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노스페이스, 한컴인스페이스, 아이스아이, 항우연 등이 참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