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 사라졌다… 4월 인구이동 45만, 1973년 이후 '최저'

      2023.05.24 12:00   수정 : 2023.05.24 18:14기사원문
지난 3월 2년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던 인구이동이 한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 2월 전월 대비 27.1% 늘어나며 3월 인구이동을 견인했던 전월세 거래량이 3월 들어 3.3% 줄어들며 인구이동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통계청의 '2023년 4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5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6% 감소했다.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2021년 1월 감소 전환한 이후 인구고령화와 부동산 거래량 감소 등으로 올해 2월까지 25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가다 3월 전월세 수요가 늘어나며 깜짝 반등했다. 증가세는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하며 4월 이동인구는 동월 기준 1973년 44만6000명 이후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그간 감소세를 이끌었던 이동이 많은 젊은층의 인구가 줄고, 이동이 적은 고령층은 인구가 늘어나는 인구구조적인 영향에 더해 3월에 늘어난 수요가 지난달에 다시 줄어들며 인구이동을 다시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5.5%, 시도 간 이동자는 34.5%를 차지했다. 전년동월 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5.8% 감소하고 시도 간 이동자는 5.2%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0.8%로, 마찬가지로 전년동월 대비 0.6%p 감소한 수준이었다. 4월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3960명), 인천(2038명), 충남(1277명) 등 9개 시도에서 순유입이 일어났다.
서울(-3365명), 부산(-1392명), 경남(-996명) 등 8개 시도는 반대로 순유출을 보였다.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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