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오재일, 삼성의 혈을 뚫었다 … 10경기 부진 털어내는 적시타에 호수비까지 작렬!
2023.05.24 21:50
수정 : 2023.05.24 22:11기사원문
[잠실(서울) = 전상일 기자]오재일이 삼성의 혈을 뚫었다. 오재일이 터지자 대량득점이 이어졌다.
오재일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하지만 오재일이 5월 24일 잠실 두산원정 2-0으로 앞선 8회 1사 만루 이형범을 상대로 우중간 선상의 깔끔한 2루타를 때려냈다. 정말 오랜만에 터진 장타였고, 타점이었다.
경기 초반 삼성 수아레즈와 김동주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수아레즈는 최고 153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 김동주도 4피안타 1사사구 무실저믕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경기는 8회 단 한번의 찬스로 갈렸다. 김현준이 정철원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이재현이 1,2구 연속으로 번트를 실패한 뒤 3구째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다음타자는 구자국. 빠르게 세이프티 번트를 대고 1루를 내달렸다. 정철원은 주저 없이 3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전진수비를 하고 있었던 허경민이 김현준을 태그하기에는 너무 멀었다. 슬라이딩 했지만, 상황은 세이프. 무사 만루가 되었다.
타자는 4번 타자 피렐라. 여기에서 와일드피치가 나왔다. 3루주자 김현준이 홈으로 내달렸다. 선취점이었다. 그 뒤 피렐라가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강민호가 자동고의사구로 진루하며 찬스는 다시 1사 만루로 이어졌다.
다음 타자는 6번 타자 강한울. 정철원은 강한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점수는 2-0으로 벌어졌다. 그 뒤 오재일의 한 방이 터졌고, 김태군의 중전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잠실 야구장 전체를 푸른 물결로 뒤덮히게 만들었다. 두산으로서는 사실상 전의를 상실하는 한 방이었다.
여기에 9회말에는 1사 만루 상황에서 정수빈의 선상을 빠지는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까지 펼치며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다.
두산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 김동주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최근 정철원이 무너지는 횟수가 잦아지며 또 다른 고민을 안게 되었다.
경기는 삼성이 두산을 6-1로 꺾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