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성장률' 예상했던 한은, 경제성장률·경상수지 하향 조정할 듯

      2023.05.25 08:35   수정 : 2023.05.25 08: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오늘(25일) 경제성장률 전망과 경상수지 흑자폭 등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소비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어서다. 경제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인 1.6%에서 1.4~1.5%로, 경상수지는 260억달러 흑자에서 240~260억달러로 조정할 것이란 관측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와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물가상승률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가 기준금리 3.50% 동결이 점쳐진다.

경제전망은 성장률과 경상수지 하향 조정이 확실시된다. 금통위는 지난 4월 회의에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추가 조정을 암시한 바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연간 경상수지 240억~260억달러 흑자가 예상된다"라며 2월 전망치(260억달러 흑자)에서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한국은행까지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춰잡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우리나라 경제는 1%대 저성장이 예상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1.5%로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IMF)는 1.7%에서 0.2%p 내린 1.5%로 제시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민간 연구소인 우리금융경영연구도 모두 전망치를 1.5%로 낮췄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1%로, 한국금융연구원은 1.3%로 전망했다.

전망이 맞다면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5.1%)과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0.7%) 등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취업자수, 실업률, 고용률 등 노동시장 전망과 근원물가상승률, 소비자물가상승률 등 물가 전망도 제시한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은 올해 △취업자수 13만명 증가 △실업률 3.4% △고용률 62.1% △소비자물가상승률 3.5% △근원물가상승률 3.0%를 각각 전망치로 제시했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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