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종이 없는 회의로 '워크 스마트·워크 다이어트' 실현
2023.05.25 11:22
수정 : 2023.05.25 11: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경기 하남시가 업무 방식 개선을 위해 워크 스마트(Work smart, 똑똑하게 일하기)와 워크 다이어트(Work diet, 낭비 업무 줄이기)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앞서 올해 1월 26일부터 국장급 이상 간부 직원이 참석하는 목요 현안회의에서 회의자료 없는 ‘스탠딩 회의’를 도입해 관심을 받았던 하남시는 이달 15일부터는 월요 주간회의에서 종이 없는 ‘노(NO) 페이퍼’ 형식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올해 4월 특상을 위해 하남시를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공직사회에서 종이 사용을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제안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노 페이퍼’로 진행된 공약보고회에서는 이현재 시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이 거치대에 놓인 태블릿 PC에 저장된 회의자료를 보며 주요 정책 사안에 대해 토의하고 중요 내용에 대해서는 메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는 각종 회의 보고 시 ‘노 페이퍼’ 업무환경이 일상화될 수 있도록 공직사회 디지털화를 선도해 회의자료 출력으로 소비되는 종이 자원을 줄이는 친환경 가치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하남시는 인사이동에 따른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 부서별 업무매뉴얼을 전면 개편하고 분기별로 현행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늘어나는 행정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4월 ‘워크 다이어트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며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 받았다.
워크 다이어트 아이디어 공모전은 직원들의 높은 참여와 관심 속 총 35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는데, 하남시는 이 중 우수 아이디어로 ▲대면보고 최소화 및 메모보고 활성화 ▲각종 회의·행사 준비 자료 및 용품 공유 시스템 도입 ▲부설주차장 정기권 청구 방식 변경 등 3건을 선정해 시정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업무집중부스 마련 ▲민원정책시스템 답변 서식 통일화 ▲보고서 작성 노하우 공유 ▲업무시간 외 단톡방 등 연락 자제(연결되지 않을 권리) 등이 직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접수된 아이디어들은 월별 실천 캠페인을 통해 체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현재 시장은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우리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하남, 시민들이 살고 싶은 도시 하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