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추위, K-2 전차 추가 확보·항공통제기 4대 국외 구입 의결

      2023.05.25 17:48   수정 : 2023.05.25 17: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5일 군 당국이 국방력 강화를 위해 육군의 K-2 전차와 공군의 항공통제기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제15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K-2 전차 4차 양산계획안과 △항공통제기 2차 사업 구매계획안을 각각 심의·의결했다.

■K-2 전차, 1조9400억원 투입 2028년까지 4차 양산...자동변속기 완전 국산화 주목
K-2 전차 4차 양산사업은 약 1조9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24~2028년까지 향후 5년간 북한군 기갑전력 위협에 대비하고, 미래 전장환경과 전투 양상에 적합한 K2전차를 추가 확보하는 핵심 전력 강화 사업이다.



방사청은 K2전차를 추가 확보해 기동군단의 공세기동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되며 무인전투체계가 강화되는 미래전의 양상에 K2 전차 추가 확보가 군의 전력 강화에 적합하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으로 150여대가량의 K2 전차를 추가 양산해 군에 배치할 것으로 추산했다.

K-2 전차 제작사는 현대로템으로 그동안 우리 군은 1차 100대→2차 106대→3차 54대 등 총 260대의 K-2 전차를 확보했으나, 추가 양산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4차 양산사업에선 우리 군이 운용할 K-2 전차에도 탑재될 '파워팩'(엔진+변속기)을 완전히 국산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자동변속기가 '완전 국산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NT중공업이 생산하는 K-2 전차용 자동변속기는 방사청의 내구도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올해 1월 튀르키예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정부와 군은 4차 양산 전차에 들어가는 현재 K2 전차에는 국산 엔진과 독일산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는데, 국산 변속기가 정부 주도의 공식 시험평가에서 합격하면 파워팩은 완전히 국산화된다.

■항공통제기, 3조900억원 투입 2031년까지 4대 추가 구입, 영공방어 능력 강화 기대
이날 방추위는 또 항공통제기를 국외에서 추가 구매하기로 의결했다. 항공통제기는 아군 전투기를 지휘·통제하는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며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원거리에서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포착, 지상기지에 보고하는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현재 우리 공군은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 4대를 운용 중이다.

이번에 의결된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은 오는 2031년까지 총 사업비 약 3조900억원을 투입해 '피스아이'보다 우수한 성능의 항공통제기를 국외로부터 구매하는 사업이다. 이번 2차 사업에 따른 항공통제기 추가 구매 대수는 4대가 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이들 사업 추진을 통해 "기동군단의 공세기동전 수행 능력과 북한 미사일 감시 및 영공방어 능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항공통제기가 추가로 실전 배치되면 우리 군의 북한 미사일 감시 및 영공 방어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