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도 들썩..자유홀 들락날락 尹 "정말 벅차다"
2023.05.25 21:27
수정 : 2023.05.25 21: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25일 성공했다는 소식에 용산 대통령실도 들썩였다.
대통령실 직원들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2층 자유홀에 모여 누리호 발사 준비과정을 지켜봤고, 직원들은 오후 6시24분 누리호가 이륙하는 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보다가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성공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이어 누리호가 1차에서 8차까지 위성 분리에 성공하자 직원들은 큰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당초 누리호 3차 발사가 완전히 성공한 뒤 2층 자유홀에 내려올 예정이었지만, 발사체가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계획보다 빨리 내려와 상황을 지켜봤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배석한 최상목 경제수석에게 누리호 발사 성공의 경제적 의미를,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에겐 과학기술적 의미를 각각 묻기도 했다.
이에 최 수석은 "우주경제로 가는 중요한 로드맵이 확실해졌다"고 보고했고, 조 비서관은 "우주기술은 일상의 모든 분야에 다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답변했다.
잠시 사무실로 돌아갔던 윤 대통령은 8개의 위성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는 소식에 다시 자유홀로 돌아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연구진들의 보고를 받고 직원들과 함께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직후 윤 대통령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화상으로 연결해 이종호 장관으로부터 발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종호 장관은 "현장 연구원들이 밤을 새우며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해 성공을 이뤘냈다"며 "앞으로도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우주경제 구현을 위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수고 많으셨다. 축하한다"고 말한 뒤 "정말 벅차고, 우주과학이 모든 산업에 선도 역할을 하는 것인 만큼 이제 전 세계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첨단 과학기술을 바라보는 눈이 저는 이번에 확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자체 제작 발사체와 자체 제작 위성으로 로켓을 발사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7개 국가 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우리가 우주 산업 분야에서 그야말로 G7에 들어갔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오늘 축하해야 되겠다"면서 연구진들에게 "수고 많으셨다"고 다시 한번 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기념하며 대통령실 2층 누리홀에서 참모진과 격려 만찬을 했다. '누리홀'은 지난해 6월21일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기념해 붙여진 명칭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