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김 여사' 아녜요" 20대 아들 '차량 결함' 주장
2023.05.26 07:35
수정 : 2023.05.26 09:47기사원문
2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20년 경력의 어머니가 하루아침에 액셀과 브레이크도 구분 못하는 장 여사가 돼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언론에는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보도됐다.
A씨의 어머니는 지난 7일 저녁 6시 11분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신촌 로터리 인근 오르막길에서 SUV 차량을 몰다 후진 중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후 다시 모텔 건물 외벽을 향해 돌진, 잇달아 들이받았다.
당시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사고 당시 차량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듯 "왜 이래, 왜 이래"라고 다급히 외치는 장씨의 목소리가 담겼다.
A씨는 "어머니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사고가 난 것 자체를 기억 못 하신다"라며 "그저 본인의 실수로 가족을 아프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잠도 잘 못 자며 큰 죄책감에 눈물만 흘리고 계신다"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당사자는 기억 못 하지만 사고 당시 자동차가 제어불능 상태가 되고, 급발진 등 차량의 결함으로 의심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해 사연을 보내게 됐다"라며 도움을 청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선 판단 못 하겠다. 영상이 너무 짧다. '왜 이래. 왜 이래' 하는 소리만 듣고는 판단 못 한다"라며 "영상이 20~30초 정도로 길고, 다른 사고를 피하려는 노력이 보인다면 차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겠는데 너무 짧아서 운전자의 실수인지 자동차의 문제인지 판단하기 힘들다"라고 했다.
이어 한 변호사는 "혹시라도 급발진 의심 사고를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은 페달 블랙박스"라고 강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