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성 "결혼 후 아빠 되니 세상 달라보여…이것 또한 나의 삶" ②
2023.05.26 10:17
수정 : 2023.05.26 10:17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가수 겸 배우 황찬성이 아빠가 된 소감을 밝혔다.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극본 아경/연출 이태곤, 서민정)는 지난 25일 14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 코치 연보라(유인나 분)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이수혁(윤현민 분)과 함께 연애서를 만들어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황찬성은 극 중에서 연보라와 3년 동안 연애 중인 치킨 프랜차이즈 CEO 노주완 역을 맡았다. 노주완은 연보라와 오랜 기간 연애 중이지만 그와 결혼할 생각이 없는 인물로, 바람을 피거나 뒷담화를 걸리고도 파렴치한 행보를 보이는 뻔뻔한 인물이다. 황찬성은 완벽하지만 얄미운 전 남자친구의 모습을 강렬하고 유쾌하게 담아내 짙은 인상을 남겼다.
황찬성은 지난 2006년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2년 후인 2008년 보이그룹 2PM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PM으로서 노래 '10점 만점에 10점' '어게인 앤 어게인'(Again&Again) '니가 밉다'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황찬성은 드라마 '정글피쉬' '드림하이' '7일의 왕비' '김비서가 왜 그럴까' '쇼윈도:여왕의 집'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배우 활동도 해왔다.
또한 그는 지난해 7월 8세 연상 일반인 여자친구와 결혼해 딸을 품에 안으며 아빠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기도 했다.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황찬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지금 한창 신혼이지 않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애 키우면서 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아기가) 한창 예쁠 때 인 것 같다. 이전에는 촬영이 끝나면 쉬었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다. 촬영이 끝나면 집안일과 육아를 해야한다.
-아이를 낳고 달라진 점이 있나.
▶아빠가 되니 세상이 달라보인다. 개인의 일 보다는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많아지고 개인이 의도치않게 지워진다. 그게 나쁘다는 생각이 안 들고 이것 또한 나의 삶이구나 생각하면서 즐기면서 살고 있다.
-올 한해는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올해는 2PM 콘서트가 있다. 또 사진 찍는 게 취미였는데 사진전도 했다. 기록을 보니 2014년도부터 찍기 시작했더라. 사진들을 쭉 모아서 사진전을 하고 모아놓고 보니 꽤 많았다. 사진을 고르느라 힘들었다. 사진전이 처음이기도 했고, 이러한 활동을 한다는 거에 대해서 의의를 두고 있다.
-2006년 데뷔해 연예계 활동을 오랫동안 했다. 그동안 팬층이 좀 달라졌나.
▶오랫동안 좋아해주신 분들은 학생 때부터 좋아해주셨다. 어느날 취업을 하고, 결혼했다고하고 하고, 아이가 생겼다고 했다. 팬들이 성장기를 이야기해주시는데, 너무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있다. 또 새로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학생 분들도 계신다. 고등학생, 중학생 팬분들도 있는데 대체 어느 경로로 팬이 됐는지 궁금하다. '왜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웃음)
-작품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하나.
▶작품을 보고 캐릭터가 매력있다고 생각하면 하고 싶다. '거침없이 하이킥' 황찬성 같은 경우는 김병욱 감독님이 오디션을 보고, 저를 극화시켜서 제 이름을 딴 캐릭터를 만들었다. 대본을 봤을 때는 이 캐릭터가 정확히 어떤 캐릭터인지 잘 몰랐다. 일일극이니 분량이 많았는데, 1년 동안 하면서 캐릭터가 선명해져서 이를 헤쳐나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7일의 왕비' 서노 역 같은 경우는 서사에서 매력을 느꼈다. 왕의 측근이지만 신분 자체는 노비다. 그 서사에서 매력을 느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고귀남 역은 스쳐지나가는 역이었는데 감독님에게 캐릭터 구상을 A4 용지 2장 분량으로 써서 드렸다. 짠돌이, 구두쇠 그런 캐릭터 설정을 구상해서 드렸는데 감독님이 너무 좋아해주셨다. 4부까지 대본 리딩이었는데, 저는 4부까지 안 나왔다. 그래서 리딩 때는 뒤에서 관전하다가 6부 이후로 나왔는데 그때 제가 말씀드렸던 설정이 다 들어갔다. 캐릭터 매력포인트를 발견하면서 재밌게 작업했다.
-앞으로 목표는.
▶엔터 활동을 평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이 직업을 좋아하고 계속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게 어려운 거다. 좋은 꿈을 꿨다고 생각하고 지속해 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보라! 데보라'는 웃으면서 재밌게 찍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또 보신 분들이 과몰입해 봐주셔서 뿌듯하다. 정말 연애와 사랑과 관련해서 여러 군상이 나오는데, 그래서 끝에는 해피엔딩이다. 좋은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