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거세미나방' 울산서 발견, 옥수수 재배 주의 필요
2023.05.26 13:42
수정 : 2023.05.26 13: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일 울주군 웅촌면과 삼동면 일대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을 발견했다며 옥수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울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울산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아열대 지역이 원산지로 지난 2016년 아프리카, 2018년 동남아시아에 이어 2019년 중국으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장거리 이동성 해충이다.
중국에서 발생한 성충이 봄철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농작물을 비롯한 300여 종 이상의 식물에 피해를 준다.
특히 유충은 옥수수, 수수, 조 등의 잎, 줄기 및 이삭까지 갉아먹는 등 큰 피해를 준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5월 1일~10월 31일 관내 옥수수 주산지를 중심으로 매월 3회 예찰을 통해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예찰 활동은 성페로몬 함정과 육안조사 등으로 이뤄진다.
센터는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포획된 웅촌면과 삼동면의 옥수수 작목반 중심으로 긴급방제용 적용 약제를 배부하고 초동 방제에 집중하고 있다. 또 관내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옥수수 재배 농가에 대해서는 의심 개체 발견 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