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김용학, 'EPL에서 오퍼' 김지수 … 월드클래스 듀오 “감비아 꼭 이긴다” 다짐
2023.05.26 13:44
수정 : 2023.05.27 14: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U-20 한국 축구의 핵심인 김용학(포르티모넨스)·김지수(성남)가 마지막 감비아전을 반드시 이기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전반에 한 명이 퇴장당한 온두라스와 2-2로 비겼다. 전반전 온두라스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에도 추가 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가던 대표팀은 김용학의 골을 바탕으로 2-2 무승부를 일궈냈다.
2003년생인 김용학은 이지한(프라이부르크)과 함께 대표팀에 승선한 해외파 2명 중 한 명이다. 포항제철중·고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 2019년에는 한 살 형들과 함께 브라질 17세 이하(U-17)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에 우선 지명됐고,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의 포르티모넨스로 임대를 떠나 올 시즌 1군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에는 컵 대회에 3경기 나서기도 했다. 김용학은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이승원(강원)의 선제골을 돕는 등 이번 대회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유럽파다운 활약을 펼쳤다.
김용학은 이날 경기 뒤 FIFA+를 통해 “3차전에서 꼭 이겨서 16강 진출을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수도 마찬가지다. 김지수는 이번 온두라스 전에서 다소 체면을 구겼다. 무려 2골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김지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의 공식 제안을 받은 대형 유망주다. 현재 한국에서는 김민재(나폴리)를 잇는 대형 수비수로 김지수를 낙점한 상황이다. 김지수는 지난해 성남 구단 최초로 준프로 선수로 등록, K리그1 통산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운 선수다.192㎝의 장신으로 제공권 장악·몸싸움 능력이 장점인 그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구단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워낙 젊어서 가능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속 팀 성남도 김지수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는다는 입장이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몸값 + 관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 축구는 해외무대에서만큼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김민재가 거액의 몸값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입성할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여기에 황인범도 이적설이 모락모락 피어나오고 있다. 손흥민이 다소 주춤하지만, 그래도 10골로 체면치레는 했다. 이강인도 EPL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한국 U-20이 지난 2019년도의 성적을 다시 거둘 수 있다면 이런 호황에 힘입어 한국 젊은 선수들의 해외 러시가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그것이 희망사항이 아니라, 현실이다. 김용학과 김지수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단순히 목표는 16강 진출이 아니다. Again 2019보다 한 경기를 더 이기는 것이다.
이번 감비아전 승리를 바탕으로 더 높은 것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U-20 월드클래스 듀오의 목표이자 다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