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심리적 힘들 때 유기견 입양,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2023.05.28 14:58   수정 : 2023.05.28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을 공개한데 이어 유기견들을 입양한 사연도 소개했다.

은퇴 후 새로운 가족으로 윤 대통령 부부에게 입양된 '11번째 퍼스트 도그' 래브라도 리트리버 새롬이의 근황이 28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 소개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 정원에서 새롬이를 비롯한 반려견들과의 일상 생활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 아빠, 그리고 우리 마리,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소개했고 김 여사는 "저는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대선 후보 시절 용인 안내견 학교에서 당선 이후 은퇴한 안내견을 관저에서 키우고 싶다 얘기한 것이 새롬이를 입양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는 "새롬이는 아빠를 더 좋아한다. 저희집 모든 개들이랑 고양이들은 아빠를 훨씬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이 사람(김 여사)은 주로 훈련을 시키려 그러고, 간식을 줄 때도 '오른발, 왼발, 엎드려' 이러면서 간식을 안 주면서 훈련을 시키면 강아지가 나한테 달려온다"며 "그냥 달라는 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실제 김 여사는 새롬이에게 간식을 주면서 "새롬아 누워"라고 말했고, 그 모습을 본 윤 대통령은 크게 웃기도 했다.

중간에 윤 대통령이 쉬는 날 관저에서 직접 과일과 채소, 삶은 달걀로 반려견들을 위한 수제 간식을 만드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어휴, 내가 먹어도 맛있겠다"라고 자평한 윤 대통령은 마리와 새롬이 등에게 하나하나 간식을 따로 챙겨줬다.

이같이 많은 반려견들을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윤 대통령은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고 주저하자, 김 여사가 "이건 제가 말씀드려야 되는데"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김 여사는 "저희가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되고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셨는데 유기견 입양을 해왔더니 아빠가 너무 좋아했다"며 "집에 오면 아이들 밥해줄 생각에 기뻐서 고통을 잊으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다 임시보호하는 그런 역할로 있었는데 하루 지나고 나선 아빠가 '안 되겠다 얘 키워야 되겠다'고 했다"며 "아이들을 못본다. 보면 데려오고 싶어서, 아빠때문에 자꾸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에 구조된 나래, 교통사고로 17번 수술을 받은 토리 등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하는 반려견들 사연이 소개된 후 윤 대통령은 "특수 목적으로 봉사하는 그런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봉사를 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 우리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 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래야 또 입양하고 함께 동행하기 쉬워진다"며 임기 내 관련 정책 발표 여부에 대해 "한번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와 함께 "사지 마시고, 입양하세요"라고 외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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