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지에 산단·대학 유치… 파주 미래 먹거리 속도

      2023.05.28 09:00   수정 : 2023.05.28 18: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가 미군이 떠난 자리에 산업단지와 폴리텍대학을 유치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에 나선다. 교육과 연구, 일자리와 산업을 한곳에 담아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8일 파주시는 월롱면과 광탄면 등 다섯 구역을 미래 생산기지로 조성중이다.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고 산업단지가 둥지를 틀기 위한 사업시행자가 선정되면서 관련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근린공원 사업과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캠프하우즈' 사업이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사업 시작부터 암초를 만나며 난관에 부딪혔다.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특별법' 시행령에 재무건전성 기준이 신설되면서, 사실상 민간투자자가 사업을 시행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민간투자자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지자체 예산만으로 사업을 이끌어가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이를 해결하고자 수차례 국무조정실과 행정안전부 등을 찾아다니며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사례조사부터 타당성 분석까지 꼼꼼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득한 끝에 100% 민간 주도 개발이 가능한 방향으로 지난 3월 시행령이 개정 공포되고 시행됐다. 김경일 시장은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환영하며 개발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캠프하우즈 사업은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파주시의 꾸준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부가 주한미군반환 공여구역 내 민간개발사업도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파주시의 건의를 2년 만에 전격 수용하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일정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데, 시는 조리읍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 민간시행자로 ㈜헤라파크도시개발PFV를 지정했다.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은 61만㎡의 미군기지 부지에 단계별로 계획이 추진될 전망이다. 캠프하우즈는 4606억원을 들여 2027년까지 주거 등 도시개발사업으로 지금까지 사업 시행 승인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과 더불어 공원 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난 2018년 '평평한 마을 조성사업'으로 경기도 공모에서 '대상'에 선정돼 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받은 파주시는 공원 조성 1단계 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2·3단계 사업은 2026년까지 매듭지으며 시민들의 편안한 쉼터이자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대표 힐링공간으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 분야를 연결할 폴리텍대학도 파주시에 둥지를 틀 채비를 마쳤다.
반도체를 비롯해 대한민국 산업기술의 산실인 폴리텍대학은 오는 11월 경기북부캠퍼스를 파주시에 착공한다. 조달청은 폴리텍대 법인이 제출한 북부 캠퍼스 설계내용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으로 총사업비를 결정한다.
총사업비가 결정되면 계획대로 파주시가 행정안전부에 중앙투자심사 '2단계' 심사 절차를 거친 뒤 첫 삽을 뜨게 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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