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최대 떨어졌어도… 서울 6억 이하 아파트 10%뿐
2023.05.28 19:25
수정 : 2023.05.28 19:25기사원문
28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6억원 이하(매매시세 기준) 아파트 비중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경우 올 5월 19일 기준으로 10.6%(12만4268가구)로 조사됐다. 10채 중 1채가 6억원 이하 아파트인 셈이다.
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전 정부때 집값이 폭등하면서 2017년 5월 62.7%에서 2021년 말에는 7.9%(9만7268가구)까지 추락했다. 이후 2022년말에는 8.4%(9만7345가구)을 기록했고, 올 5월에는 10.6%로 소폭 늘어났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작년 한해 서울 아파트값은 7.70% 하락해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3.91% 떨어졌다. 낙폭에 비해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거의 늘어나지 않은 셈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 전체 주택의 94%가 6억원 이하 아파트였던 경기도도 여전히 절반 가량이 6억원 이상이다. 6억원 이하 비중이 2021년말 51.0%(91만6541가구)로 최저를 기록한 뒤 2022년 53.1%(89만4516가구), 2023년 5월 57.9%(95만7007가구) 등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2021년 말 10가구 중 3.8가구가 6억원 이하 였으나 올 5월에는 4.4가구를 기록했다.
2022년 초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최장 기간 집값 하락을 고려하면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 증가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15.25% 하락했다.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상이다. 최근 집값이 다시 꿈틀되면서 저가 아파트 비중이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6억원 이하 아파트가 소폭 늘기는 했지만 집값 하락폭에 비하면 미미하다"며 "서민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내집마련이 쉽지 않은 셈이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