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화질 넘어 콘텐츠 전쟁"... 전세계 TV 10대 중 9대는 '스마트TV'

      2023.05.29 11:05   수정 : 2023.05.29 11: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세계 TV 10대 중 9대는 '스마트TV'인 것으로 조사되며 1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이에 글로벌 TV 가전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앞다퉈 스마트 TV 플랫폼과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체 TV 출하량 중 스마트 TV 비중은 92.0%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9.1%) 대비 2.9%p 상승했다.

이는 옴디아가 예상한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옴디아는 앞서 올해 연간 스마트 TV 비중을 91.4%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은 90.1%였다.

최근 소비자들은 TV 구매 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등 화질 관련 기술 외에도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와 같은 TV 플랫폼(OS)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보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스마트 TV 플랫폼 점유율 1위인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연간 점유율 42.4%에서 올해 1분기 40.9%로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 '타이젠'과 LG전자 '웹OS'의 점유율은 지난해(연간) 21.0%와 12.2%에서 올해 1·4분기 각각 21.8%, 12.4%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 글로벌 TV 시장점유율(금액기준) 1위인 삼성전자와 OLED TV 압도적 1위 LG전자는 콘텐츠의 양과 질을 강화하며 플랫폼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처음 선보인 '삼성 TV 플러스'는 전세계 24개국에 2000여개 이상의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의 최근 1년간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은 약 30억 시간에 달한다.

최근에는 '뿅뿅 지구오락식'을 비롯한 CJ ENM의 인기 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브랜드관을 도입하는 등 지상파 3사와 종편 4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도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LG 채널' 서비스의 국가별 인기 콘텐츠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LG채널 글로벌 가입자 수는 현재 29개국 4800만명으로, 지난해 초(25개국 2000만명)보다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최근에는 유명 셰프인 고든 램지와 인기 가수 머라이어 캐리로부터 요리와 보컬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 홈트족(홈 트레이닝을 즐기는 사람)을 위한 운동 서비스 등도 탑재하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