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얼리 휴가족'… 바캉스룩 쇼핑 앞당겼다
2023.05.29 18:39
수정 : 2023.05.29 18:39기사원문
29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얼리 휴가족'이 늘며 휴양지룩 인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도 여성 수영복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무신사가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무신사 스토어 상품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여성 패션 수영복 카테고리 거래액이 직전 동기간(4월 24일~5월 7일)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패션 수영복은 해변, 워터파크, 야외 수영장 등 실외에서 주로 착용하는 여성 수영복을 포함한다. 전체 수영복 카테고리 가운데에서도 특히 여성 수영복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남성 상하의, 래시가드, 스포츠용 등을 포함한 전체 수영복은 약 47% 증가했다.
바캉스 관련 용품 중에서도 특히 수영복에 대한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젝시믹스가 내놓은 스윔웨어 카테고리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187%나 증가했다. 젝시믹스가 올 1월부터 5월 3주차까지 스윔웨어 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다. 특히 4월부터 5월 3주차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영복 제품 수요가 전보다 빠르게 높아진 것은 5월 말~6월 초 황금연휴 시즌 여행객과 성수기를 피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얼리 휴가족'이 동시에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항공 및 여행 업계에 따르면 성수기를 피해 이른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2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우리나라 국민 출국자 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수기인 6월 출국자 수가 연평균 12.7% 증가했다. 성수기 기간인 7월(9.5%)과 8월(5.8%)의 증가율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휴가 트렌드가 변하면서 일찌감치 휴가를 준비하는 소비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계절 및 시즌에 관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