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북한 인공기도 받아줬는데.. 이제 욱일기와도 화해할 때가 됐다"

      2023.05.30 15:43   수정 : 2023.05.30 15: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우리사회가 북한 인공기도 받아들였던 만큼 일본의 욱일기에도 화해의 손길을 내밀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본 자위대 함정 2척이 욱일기를 달고 부산항에 입한 일에 대해 야권 등에서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셔틀외교까지 하는 상황에서 (북한) 인공기와는 화해하면서 욱일기는 끝까지 못 걸게 한다는 건 지나치다"라며 "이제는 욱일기와 화해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실제 일본하고 화해한 정도는 북한하고 화해한 정도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

인공기하고는 화해하면서 욱일기는 끝까지 못 걸게 한다, 못 들어오게 한다는 건 좀 지나치다"고 말했다.

욱일기가 독일의 나치 문양처럼 전범을 상징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하 의원은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데 나치문양하고 욱일기는 다르다"며 "욱일기는 일본군이 창설 이래 사용해 왔던 깃발로 독일군이 지금까지 철십자기를 쓰는 것과 같은 이치로 국제사회가 나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는 절대 용납하지 않지만 독일군의 철십자기와 일본군의 욱일기는 용인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심지어 중국 정부도 용인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 의원은 "제가 욕먹을 각오하고 말을 한다"며 "일장기가 전범기인데 일장기는 왜 허용하냐, 이 시점에서 욱일기에 대해 화해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은 천황이라 부르는데 우리는 일왕이라고 부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본 사람들이 부르는 대로 불러주는 것이 국제적 에티켓(예절)이다.
천황이라 부르겠다라'고 했다"며 "이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