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포스코와 배터리 재활용 합작사에 828억 투자

      2023.05.30 18:14   수정 : 2023.05.30 18:14기사원문
GS에너지가 포스코와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법인에 828억원을 투자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GS에너지는 전기차 충전 자회사간 합병 자본도 127억원을 투입하는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과 전기차 충전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오는 6월 8일 1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GS에너지는 이 가운데 828억원을 포스코그룹과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회사(JV)인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에 투자한다.

GS에너지는 앞서 지난해 10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확대를 위해 포스코와 모두 1700억원을 투자해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분비율은 GS에너지 49 대 포스코 51이다.

GS에너지의 자금 투입시기에 맞춰 포스코그룹도 동일한 비율로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에 자금을 집행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을 비롯해 2030년부터 배터리 재활용 원료 사용이 의무화되는 만큼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배터리는 생산 후 5~20년 사이에 수명이 다한다. 폐배터리를 리사이클해서 니켈, 리튬 등 핵심 원자재를 확보하는 리사이클링 시장이 향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폐배터리 시장이 오는 2030년 70조원, 2040년 230조원, 2050년에는 600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합작사는 안정적인 폐배터리 확보 및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관계된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게 된다. 이와 관련 폐배터리를 수거해 원료를 추출하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진단 평가, 재사용 등과 같은 이차전지 생애주기 사업(BaaS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GS에너지는 이번 채권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 가운데 127억원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는 자회사 GS커넥트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GS커넥트는 GS에너지와 지엔텔이 합작해 2021년 출범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업체로 GS에너지는 지난해말 기준 GS커넥트 지분 85.4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지엔텔이 보유하고 있던 나머지 지분을 사실상 대부분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GS에너지의 GS커넥트 지분 추가 인수는 GS에너지가 인수한 또다른 전기차 충전 기업인 차지비와의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여진다. GS에너지는 현재 GS커넥트와 차지비 합병을 추진중이다.
합병시 지분비율 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GS커넥트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섰다는 것이다.

GS커넥트와 차지비가 합병을 마무리하게 되면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점유율을 20%내외로 확보하며 1위로 등극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GS에너지가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 전기차 충전 등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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