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채무한도 증액 진통 속 혼조세 마감...엔비디아, 장중 1조달러 돌파

      2023.05.31 05:52   수정 : 2023.05.31 05: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5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공화당과 백악관이 합의한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 증액에 공화당 강경파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하원 통과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다만 주식시장은 장 마감으로 가면서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고, 덕분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혼조세

국경일인 현충일(메모리얼데이)로 29일을 쉬고 이날 다시 문을 연 뉴욕증시는 엎치락뒤치락 했다.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 속에 채무 한도증액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지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0.3% 상승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강보합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장중 100p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좁혔다. 지난 주말보다 50.56p(0.15%) 내린 3만3042.78로 미끄러졌다.

반면 나스닥은 41.74p(0.32%) 뛴 1만3017.43, S&P500은 0.07p(0.00%) 오른 4205.52로 강보합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상승폭이 1.4%에 이르기도 했지만 채무한도 증액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혔다.

공화당 강경파 반대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장 간에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한 채무한도 증액이 잠정 합의됐지만 공화당 강경파가 들고 일어나면서 불안이 다시 높아졌다.

포트피트캐피털의 크리스 바토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근심의 벽'을 오르고 있다면서 채무한도는 이런 근심 가운데 확실한 하나라고 지적했다.

바토는 그러나 이날 다우 낙폭이 크지 않았고, 나스닥은 오른 점을 감안할 때 시장에서는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에 더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추가 금리인상

뉴욕증시는 아울러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 때문에도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0.25%p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63.1%로 보고 있다. 동결 가능성 예상은 36.9%에 그쳤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전미기업경제학회(NABE) 연설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엔비디아, 시총 1조달러 돌파

인공지능(AI) 골드러시의 선두주자인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이날 장중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419.38달러까지 올라 시총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이 좁혀지면서 마감가 기준 1조달러는 뒤로 미뤄졌다.

엔비디아가 1조달러 시총을 유지하려면 주가가 404.86달러 이상이 돼야 하지만 이날 마감가는 이에 못 미쳤다.

엔비디아는 지난 주말보다 11.65달러(2.99%) 오른 401.11달러로 마감해 시총이 9907억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는 AI소프트웨어 스타트업 C3.ai는 30% 넘게 폭등했다. 11.01달러(33.42%) 폭등한 43.95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 200달러 회복

테슬라도 모처럼 4% 넘게 뛰면서 200달러를 회복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방문에 나서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시장 고전이 반전을 맞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7.99달러(4.14%) 급등한 201.16달러로 올라섰다.


시총 1위 업체 애플은 1.87달러(1.07%) 오른 177.30달러,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8달러(0.50%) 내린 331.21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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