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스·하나證 Club1, 네이버 '플레이리스트'에 베팅
2023.05.31 08:38
수정 : 2023.05.31 08: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알토스벤처스, 하나증권 Club1 WM센터가 네이버(NAVER)의 손자회사인 '플레이리스트'에 베팅했다. 플레이리스트는 2017년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웹툰,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다. 연애플레이리스트, 에이틴, 소년비행, 청춘블라썸, 편의점 고인물, 약한영웅 Class 1를 공개한 바 있다.
5월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 하나증권 Club1 WM센터는 플레이리스트의 142억원 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앞서 플레이리스트는 2019년 53억원 규모의 알토스벤처스가 단독으로 참여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9월 기존 투자자인 네이버웹툰과 스노우, 알토스벤처스 대상 6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2021년 3월 벤처캐피털(VC) IMM인베스트먼트·프리미어파트너스, 고릴라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플레이리스트가 네이버 외부로부터 투자 유치한 총 금액은 465억원이다.
플레이리스트는 이번 투자금을 사업 확장 및 운영자금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멤버십 서비스 론칭, 음악 관련 사업 등의 신사업을 늘리며 종합 스튜디오다운 면모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플레이리스트는 그동안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국내외 협력 관계를 늘리며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와 일본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 오리지널로 편성된 '플레이, 플리'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플레이리스트는 ‘약한영웅 Class 1’, ‘사랑의 불시착’ 등을 제작한 윤현기 플레이리스트 제작1본부장과 ‘이태원 클라쓰’, ‘청춘시대’ 등을 제작한 이미나 플레이리스트 제작2본부장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박태원 플레이리스트 대표는 “플레이리스트는 시청자와 플랫폼의 소비 행태 변화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성장해 왔다. 이번 투자로 독보적인 제작 역량과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전사적 역량의 퀀텀점프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대중문화에 지속가능한 성장과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현재 한국은 글로벌 OTT 기업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며 콘텐츠 스튜디오의 운신 폭이 넓어졌다"며 “플레이리스트는 우수한 크리에이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 시장 상황 속에서 일찌감치 혁신적이고 다양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쌓으며 퍼스트 무버로서 입지를 굳혔다. 최근에는 K-콘텐츠 열풍이 크게 불고 있는 일본으로 시장을 넓혀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이번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