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가축 피해 예방 총력 전남도...142억원 들여 단계별 대응

      2023.05.31 08:58   수정 : 2023.05.31 08: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폭염, 태풍, 호우 등 여름철 재해에 대비한 단계별 축산재해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142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축산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지방기상청은 오는 6~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무더위를 예보했다. 또 엘니뇨현상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전남도는 '여름철 축산 재해·재난 대책 추진계획'을 수립해 △축산 분야 자연재해 피해 예방활동 강화 및 단계별 대응 대책 △가축 자연재해 피해 예방 지원 사업 △가축재해보험 가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축산 분야 자연재해 피해 예방활동 강화 및 단계별 대응 대책으론 본격적인 여름철이 오기 전인 지난 5월 16일부터 피해 예방을 위해 재해 취약지역 축산농가 2242호를 대상으로 축사시설, 전기설비, 냉난방시설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다.


또 여름철 재해 유형별 축사 및 가축 관리 요령 홍보물을 제작해 축산농가에 배부하고 기상 특보가 발령되면 재난 문자 및 마을 방송을 통해 신속히 안내할 계획이다. 가축 폐사가 발생하면 즉시 시·군 축산부서나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 등에 신고하도록 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축산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해 재해 취약지역 사전점검, 재해특보 발효 시 비상근무 체제 유지, 신속한 피해 상황 접수 등 단계별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 가축 자연재해 피해 예방을 위해 △가축 재해 대응 축사시설 현대화 10억원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17억원 △축사 지붕 열차단재 도포 시범사업 5억원 △돼지 사료효율 개선제 10억원 등 4개 사업에 42억원을 지원한다.

가축재해보험 가입에는 100억원을 투입해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자연재해는 대부분 불가항력으로 발생하나 축사 정비 등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축산농가는 '내 가축은 내가 지킨다'라는 마음으로 각종 재해 예방요령을 충분히 알아뒀다가 기상 특보 발령에 따라 대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자연재해에 따른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가축재해보험 가입비 302억원, 재해 대응 축산시설 현대화 206억원,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76억원, 돼지 사료효율 개선 20억원, 축사 지붕 열차단재 도포 12억원 등 5개 사업에 616억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피해 가축 수는 2018년 97만1000 마리에서 2022년 7만4000 마리로 93%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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