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갈다가 ‘퍽’...80대 치매 할머니 폭행한 요양보호사

      2023.05.31 09:55   수정 : 2023.05.31 09: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남 광양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80대 치매 환자를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환자는 대퇴부 골절상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전남 광양경찰서는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요양보호사 A씨(51)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얼굴 6차례 때리고, 대퇴부 골절시킨 혐의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9시 40분께 광양시에 위치한 한 요양원에서 80대 치매 환자 B씨의 얼굴 등을 6차례 때리고, 다리를 거칠게 젖혀 골절시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의 기저귀를 갈던 중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대퇴부 골절과 피부 괴사 등 전치 14주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다.

경찰은 한 달 분량의 요양원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의 폭행을 확인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 조사 결과 신체적 학대가 명백하다는 판정이 나왔고, 해당 요양보호사는 폭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족 "엄마에게는 생사를 넘나들 일"

한편 문제의 요양원은 광양시가 설립해 위탁 운영을 맡긴 시설이다.
광양시는 경찰 조사와 법률 검토 결과를 토대로 요양원을 행정 처분할 방침이다.

B씨의 가족은 해당 사건을 보도한 KBS에 “엄마는 생사를 넘나들 일”이라며 “(요양원은) 행정처분 안 받게 해달라고, (요양보호사의) 우발적인 일탈 행위라고만 이야기하고 있다.
요양원에도 관리 책임을 분명히 확실히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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