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초전' 6월 모의평가 실시…'N수생' 홍수·이과 강세 변수되나
2023.06.01 06:00
수정 : 2023.06.01 06:00기사원문
이번 모의평가는 졸업생 비율이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재학생에겐 다소 불리한 시험이 될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6만3675명이다. 이 중 재학생은 37만5375명, 졸업생은 8만8300명으로 집계됐다. 졸업생 응시자 비율은 무려 19.0%로, 2011학년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2017개 고등학교와 지정학원에서 2024학년도 수능 모의평가가 진행된다.
"이과가 유리해"...졸업생 돌아온다
입시 업계에선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수능에서 이과가 유리한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N수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이과생과 이과생의 '문과 침공'으로 불이익을 받은 문과생 다수가 재수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과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수가 사회탐구 지원자 수를 앞지르는 현상도 처음으로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의 영역별 지원자를 보면 과학탐구 응시 인원은 24만4993명으로 사회탐구 24만3767명를 넘어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 1년차인 2022학년도 수학 1등급 내 이과생의 비중은 85.3%에 달한다"라며 "1등급 10명 중 8명 이상이 이과생인 것. 통합수능 2년차 입시결과에선 이같은 흐름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미적분 응시 비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6월 모의평가에서 미적분 응시비율은 2022학년도 37.1%, 2023학년도 42.8%를 기록했다"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40% 중후반을 기록할 것. 미적분으로 돌아선 학생 가운데선 문과 최상위권 학생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EBS 문제 변형도 유추 가능할 듯
6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인 만큼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유추해볼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또한 대입의 큰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분기점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모의평가 결과에 따라 입시 전략을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남은 하반기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라며 "이번 성적을 토대로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장은 "앞서 평가원은 올해 수능은 EBS 교제와 체감 연계율을 높인다고 밝힌 바 있다"라며 "6월 모의평가는 EBS 교제 문제가 어느 정도로 변형되는지 유추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올해 수능에서 국어는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될 수 있지만 수학과 영어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6월 모의평가를 통해 2024학년도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미리 파악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코로나19 유행 3년 만에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상태에서 치러진다. 확진자와 유증상자는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고되고,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