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의 눈' 부산서 개최..'눈 대목' 40여점 펼쳐져
2023.06.01 09:01
수정 : 2023.06.01 09: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판소리에서 중요한 대목은 ‘눈(目) 대목’이다. 대여섯 시간 걸리는 판소리 완창을 요약해 가장 중요한 대목, 핵심이 되는 대목을 일컫는 말이다.
노래하는 장사익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장면을 프레이밍 한다.
눈의 추상 세계로 이끄는 사진전은 2일부터 24일 동안 신세계갤러리(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점)에서 개최한다.
진정성과 호소력이 넘치는 목소리로 깊은 울림을 주는 장사익의 이번 전시는 2019년의 서예전, 2022년 사진전에 이은 세 번째 개인전이다.
마치 노래하듯 유려한 글씨를 선보였던 서예전에 이어 이번에는 스마트폰으로 벽과 사물의 일부를 프레이밍 해 대상의 구체성을 벗어나 대상에서 느껴지는 미학적 감수성을 드러냈다.
즉, 사진과 그림의 경계가 모호한 추상화처럼 보이는 작품이 우리의 일상이 ‘추상’이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보지 못한 일상을 새삼스럽게 발견하는 경험을 느끼고, 우리의 일상이 곧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자각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