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공감, 이번엔 과학기술 논의... 尹 정부 과학 기조 힘싣기
2023.06.01 06:00
수정 : 2023.06.01 08: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친윤계 의원들로 구성된 여당인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31일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를 초청해 챗GPT 등 AI와 반도체에 대해 강연을 청취했다. 윤석열 정부가 과학 기술 발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국민의힘이 여당 차원에서 힘을 싣고자 하는 모양새다.
여권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 김 교수를 초청해 '챗GPT-X 인공지능과 기술패권'을 주제로 강연을 청취했다.
국민공감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은 인재 양성"이라며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지 전까지 인간이 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인재 양성이 너무 부족하고 정부나 국회에도 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의대 쏠림 현상이 너무 커서 이대로 가면 10년 후 우리 산업이 망가질 것 같다"며 "반도체나 인공지능 분야 학생을 1년에 1000명씩, 10년에 1만 명 정도는 석박사로 길러내야 겨우 유지가 되는 데 지금 정부 예산이나 계획은 너무 찔끔"이라며 우리나라 과학계의 현실을 지적하고 나섰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김 교수는 "의사 정원을 늘리는 것보다 이공계 출신이 반도체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하면 의사보다 더 잘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우선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챗GPT의 발전으로 국회 보좌진들의 일이 80~90% 정도는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챗GPT가 충격을 주는 이유는 대화를 통해 인간과 교류하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느낀다"며 "인간이 할 수 있는 대부분 영역을 챗GPT가 다 할 수 있지만 새로운 창조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다만 챗GPT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지금은 말로 챗GPT와 얘기를 하지만 이제는 비언어적 소통까지 할 것"이라며 "눈빛만 보고 알아서 화를 내는지 아는 눈치가 있는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강연은 9번째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에 맞춘 주제를 선정하고 인물을 섭외하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방향을 이해하겠다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학을 국가발전동력이라고 칭한 만큼 과학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데,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도 과학협력을 확대하며 연일 과학 기술 발전에 힘을 싣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