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맞아 화려하게 돌아온 ‘제20회 부산국제연극제’ 개막

      2023.06.01 10:29   수정 : 2023.06.01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부산국제연극제’가 초청·경연작 선정을 마치고 성대한 개막을 알린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제20회 부산국제연극제는 2일 개막해 오는 18일까지 17일에 걸쳐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경성대학교 콘서트홀, 하늘바람소극장, 공간소극장, 용천지랄소극장과 영화의전당 야외광장, 밀락더마켓, 광안리 만남의광장, 총 10곳에서 11개국 41개의 다양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연극제는 ‘상상20th’라는 컨셉으로 진행된다.

이는 지난 20년간 수많은 국내외 우수작을 선보였던 부산국제연극제가 올해 성년을 맞이해 ‘지금까지의 20년을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새롭게 상상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연은 △개·폐막작을 포함한 '국내·외 초청작' △올해 대한민국 연극제 부산 출품작 ‘축하공연’ △향후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주목할 작품’으로 구성한 극장공연을 비롯해 △버스킹 형태의 공연인 ‘다이나믹스트릿 프린지’ △시민들이 만들고 공연하는 ‘10분연극제’ 등으로 구성된 야외공연으로 나뉜다.


개막작은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한여름밤의 꿈’으로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고구려 비류국으로 시대적 배경을 옮겨온 작품이다. 봉산탈춤에 16~18세기 이탈리아에서 유행했던 희극 양식인 코메디아 델아르떼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반가면극으로 개막식이 열리는 9일과 10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폐막작은 2009년과 2013년 부산국제연극제 전회 전석 매진 신화를 이룩한 YLLANA 프로덕션의 신작인 ‘마에스트리시모(MAESTRISSIMO)’다. 클래식 음악의 핵심을 되짚는 동시에 사회 속의 주제를 다루는 뮤지컬 코미디 작품으로 16일부터 18일까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전쟁의 고통과 상실의 아픔을 신체언어로 빚어낸 콜롬비아 CASA DEL SILENCIO의 ‘마누 혹은 시간의 환상(MANU or The Illusion of Time)’, 2020년 런던 국제 마임 페스티벌에서 찬사를 받았던 호주의 혁신적 아티스트 Fleur Elise Noble의 ‘루맨(Rooman)’, 세계 각지에서 매진 신화를 이룬 Theatre Re의 ‘네이처 오브 포겟팅(The Nature Of Forgetting)’이 각각 선정됐다.

아울러 올해 대한민국 연극제 부산지역 출품작인 극단 동녘의 ‘1945’가 축하공연으로 초청돼 2일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제20회 부산국제연극제의 포문을 연다.

소극장 프로그램으로는 향후 해외시장을 이끌어갈 주목할 작품이 포진했다. 극단 까망의 ‘변신’, 극적공동체고도의 ‘위버멘쉬2’, 극단 문지방의 ‘시추’, 곡두환영의 ‘구멍’, M.M.S.T의 ‘오셀로’가 각각 선정됐다.
야외공연으로는 국내 우수한 거리 예술가들이 펼치는 ‘다이나믹스트릿 프린지’와 시민들이 직접 공연을 만드는 ‘10분연극제’가 예정돼 있다.

부대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프랑스의 역사적 아티스트인 마르셀 마르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8시간 워크숍 ‘마스터 클래스’, 부산국제연극제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20주년 심포지엄’을 비롯해 국내외 초청작 상연이 끝나고 초청팀과 관객이 자유롭게 질의응답과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가 공연마다 예정돼 있어 부산 시민들의 공연예술문화 향유에 대한 저변을 넓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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