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마케팅' 버거킹, 이번엔 '디아블로4' 게임 버거 내놓는다
2023.06.01 15:35
수정 : 2023.06.01 15:35기사원문
디아블로의 등장인물 릴리트와 이나리우스의 이름을 딴 '릴리트 와퍼'와 '이나리리우스 와퍼'를 9월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버거킹이 디아블로 콘셉트에 맞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참신한 신메뉴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0년간 한국 버거킹의 고속성장을 주도한 문영주 회장이 지난달 사임한 이후 비케이알(BKR)은 '재무통' 이동형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신메뉴 확대와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이달 5일부터 9월 17일까지 국내에서 '헬로 이나리우스 와퍼'와 '헬로 릴리트 와퍼'의 단품·세트메뉴를 판매한다.
두 제품의 가격은 세트를 기준으로 1만1500원이다. 해당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재료·구성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신제품은 블리자드가 6월 6일 정식 출시 예정인 인기게임 디아블로4와 협업해 만들었다. 블리자드는 지난달 31일 버거킹과 협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그동안 구체적인 제품명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케이알은 두 와퍼와 함께 '헬로 디아블로4 팩' '해쉬브라운' 등을 출시한다.
비케이알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고금리 등으로 최근 정체된 M&A(인수합병) 시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현재 국내 외식 M&A 시장엔 버거킹 뿐 만 아니라 한국맥도날드·맘스터치·다운타우너·바스버거 등이 매물로 나와있다.
햄버거 뿐 만 아니라 피자나라치킨공주와 매드포갈릭 등 외식 기업들이 대거 인수합병을 준비 중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당분간 신메뉴 등 본연의 사업을 한층 강화해 나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케이알은 올해 4월에도 '펀마케팅' 신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모았다.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이라는 긴 이름(39자)으로 화제가 됐다.
신사업에도 본격 나섰다. 캐나다 '국민 커피 브랜드'로 불리는 '팀홀튼'(Tim Hortons)을 올해 한국 시장에 론칭하는 게 대표적이다. 팀홀튼은 버거킹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RBI의 산하 브랜드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버거킹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공격적 마케팅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인수합병 시장에서 몸값을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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