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의료서비스 집에서… 새 주거모델 개발하는 현대건설
2023.06.01 17:59
수정 : 2023.06.01 17:59기사원문
현대건설은 5월 31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에서 생명공학 분야 세계 1위 기업 미국의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국내 대표 유전자 분석·검사 서비스 기업 마크로젠과 함께 '유전자 분석 기반의 미래 건강주택 개발을 위한 3자간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3사는 현대건설 공동주택 전용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유전자 검사 장비 및 특화 솔루션 제공, 미래형 건강 주거모델 공동개발 등 유전자 분석과 연계한 현대건설 라이프케어 서비스 발굴·적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주거 공간에서 입주민의 개별 건강뿐 아니라 생활 전반을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모델을 본격 구축할 계획이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도출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헬스리빙·웰니스·메디컬 3개 분야의 솔루션을 발굴해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공동주택의 입주민은 개별 식단·운동 관리, 수면 및 뷰티 서비스는 물론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과 연계한 긴급 대응 등 의료 서비스까지 국내외 헬스케어 선도기술이 접목된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사상구 엄궁동(엄궁대교)과 중구 중앙동(충장대로)을 잇는 총연장 7.69㎞, 왕복 4차로 규모의 터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5000억원이다. 부산 원도심과 서부산을 잇는 핵심 간선로이자 가덕신공항과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부산 북항을 잇는 핵심 도로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6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처음으로 제안했다. BTO 방식은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한 뒤 정부, 지자체 등에 소유권을 양도하고 일정기간 시설 운영권을 갖는다. 현대건설은 총 사업비의 일정 부분을 출자하고, 시공 주간사로 참여한다. 오는 2029년 개통 목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30년간 유지 관리와 운영을 맡는다.
터널이 개통되면 부산 원도심과 창원을 30분대로 단축하는 등 부산시 광역 물류·교통망으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첨단 기술력과 시공 역량을 모두 발휘해 부산 엑스포 예정지와 가덕신공항을 연계하는 서부산의 가장 빠르고 안전한 간선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